오늘의 위스키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증류소인 라가불린의 엔트리급 라인인 라가불린 8년입니다.
라가불린 8년 (Lagavulin 8y)
용량 : 700ml
도수 : 48%
구매가 : 116,900원
(22.08.23 데일리샷 판매가)
이름도 맛도 최고최고 우리의 라가불린.
16년을 마시고 싶은 8년 주주
다음 월급날엔 16년을 매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라가불린을 마시기 전 꼭 시행해야하는 의식이 하나 있는데
라가불린 한잔을 따르고 다면 아까운 위스키 몇방울이 병을 타고 흐른다.
이때 이것을 손으로 스-윽 닦은 후에
막 비벼!
X나 비벼!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 비벼!
그리고 손바닥에 잘 스며든 라가불린의 향을 맡으면....
손바닥의 향을 모두 음미한 뒤 찾아오는 현타는 여러분의 몫.
하지만 꼭 해보시길..
아무래도 저숙성이라 색은 맑다. 뭔가 청포도 음료의 색이랄까?
향도 특이하게 피트향과 청포도 향이 섞여있는 느낌이다.
글렌피딕의 피트버젼이 이런 느낌이려나...
하지만 라가불린 특유의 묵직한 고급스러움이 묻어있다.
그래도 저숙성이라 향이 가볍다.
고숙성의 끈적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잔을 똥그르르 굴러가는 느낌이랄까...
쟁반위의 은구슬이 이때 쓰는 표현일까아요옹?
다시 보니 식초쓰 같기도...
하지만 향은 최고다 정말...
조니뎁과 관련된 라가불린의 레전드 썰이 하나 있는데...
조니뎁은 애주가이다. 그런 그가 술을 끊었는데, 술을 끊고나서도 바에서 라가불린을 시켜놓고 향만을 즐겼다고 한다.
멋지다 형... 근데 알 것 같아 그 마음.. 오늘만큼은 형맘내맘
Nose : 가볍지만 우아한, 통통 튀지만 끝은 묵직한 느낌의 피트향, 희미한 꿀향.
Palate : 묵직한 피트향, 베리류의 옅은 단맛 혹은 신맛.
Finish : 스피이시하고 길게 남는 떫지만 묵직한 피니쉬.
* 지극히 주관적인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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