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해 볼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 중 가히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발렌타인 21년이다.
일반 21년산이 아닌 시그니처 오크 에디션인데 출시된 지 꽤나 된 제품이라고 한다.
발렌타인 21년 시그니처오크 에디션 (Ballantines 21y)
용량 : 700ml
도수 : 40%
구매가 : $142 (면세가)
(*일반 발렌타인 21년산 : $105)
이를 리뷰해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추석맞이 경주 본가를 찾으면서 거실장 한켠에 먼지가 쌓여있는
꼬질꼬질한 이 친구를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본가에서도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니 유후~
아쉽게 컵은 쁘라스틱 컵이지만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지...
맛은...
약하다... 21년동안 오크통안에서 뭐했니 친구야?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주 못 즐길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싱글몰트에 절여져 있던 나의 혀와 뇌는 어리둥절한 듯 하다.
은은한 카라멜과 바닐라 향 그리고 "나 술이요~"하는 듯한 알코올 부즈
사과와 꿀 그리고 바닐라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맛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익숙하지만 무엇인지 모를 꽃 향의 여운
딱 블렌디드 스카치스럽다.
좋게 말하면 밸런스있지만 안 좋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다.
사실 이 맛이 그라스에 얼음넣고 쨍그랑 돌리면서 먹던 딱 "양주" 맛이긴 하다.
그래서 그런지 얼음 두 어개 넣고 차게 마시면 딱 좋다.
아니면 미지근한 물이나 찬 물을 1:1까진 아니고 1(물):2(위스키)정도 가미해준다면 부드러움이 딱 적당하다.
그래도 소주, 막걸리 보다야 난 백배 낫다.
음미까진 아니더라도 휘뚜루 마뚜루 입가심 + 적당한 취기 + 식욕을 돋구는 데 이만한 건 없을 듯 하다.
시그니처 오크 에디션이라 버번의 향을 약간 찾을 수 있을까 했지만
일반 발렌타인 21년과는 개인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자알~ 먹고 갑니다~ @_@
Nose : 약한 카라멜과 바닐라 향, 약간의 스파이시
Palate : 희미한 애플, 꿀, 바닐라 향,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
Finish : 은은한 플로럴 향, 바닐라, 약간의 구운 견과류 향의 피니쉬
* 지극히 주관적인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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