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위스키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오늘은 그 품귀의 주인공 "발베니"가 만들어지는 곳을 알아보자.
이름부터 멋지다. 발베니는 대형 위스키 회사 윌리엄 그랜즈 & 선즈의 자회사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로 잘 알려진 글렌피딕과 한솥밥을 먹는 친구이다. 다른 제품으로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 몽키 숄더도 있고 핸드릭스 진도 있다.
발베니 증류소의 특별한 점은 아직까지도 위스키를 만들 때 사용하는 보리를 직접 농사를 짓고 수확하여 몰팅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스키를 100% 이 보리로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에 이렇게 직접 몰트를 만들어 생산하는 증류소는 매우매우 드물다. 위에서 언급한 "몽키 숄더"도 사실은 플로어 몰팅(사람이 직접 손으로 몰팅을 하는 과정)을 할 때 오랜시간 구부정하게 작업하느라 어깨가 원숭이처럼 굽은 몰트 마스터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만든 위스키이다.
참으로 흥미롭쥬~? 난 이런 속뜻이 있는 네이밍이 너무 좋드라~
발베니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북쪽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해 있는데, 찾아 보니 더프타운에 글렌피딕 증류소와 딱 붙어있다!
근처에는 앞서 알아본 아벨라워 증류소도 비슷한 위치에 있다.
더프타운은 "더프타운 싱글톤" 위스키로도 유명한데 도시 이름이 아주 스코틀랜드 스러운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든다.
발베니의 뜻은 13세기에 있던 한 고성(옛날 성)의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 음... 큰 의미는 없구나.
알흠다운 발베니의 전경. 빨간 간판의 로고가 마음에 든다. 왠지 후드티에 프린팅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마! 이게 바로 플로어 몰팅이다!
보리를 뜨끈뜨끈한 바닥에서 골고루 잘 뒤집어줘야 발아가 잘 된다 하는데,,,
저 많은 걸 언제 다 뒤집냐... 크... respect...
발베니의 워시백과 증류기
여태 찾아본 증류소 대부분의 워시백이 나무로 된 워시백인데 찾아보니,
나무로 된 워시백은 발효과정에서 나무의 조직과 박테리아가 내부의 알코올과 상호작용하면서 특별한 풍미를 만든다는 허무맹ㄹ.. 아니 개ㅅ..아니아니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 있긴 하다.
다만 청소가 불편하고 내구성이 안 좋아 이 단점을 보완한 스테인리스 워시백을 쓰는 곳도 있다.
위스키 만드는 과정은 왜이리도 흥미로운 것이냐!! 근데 왜이리도 과학적이지 못한 것이냐!!
과학도로써 의심이 가지만 이래서 위스키 하나를 만드는 데 무형문화재 급의 장인정신과 섬세한 기술 그리고 예술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또 한번 몰트 마스터와 마스터 블렌더에게 respect !!
소금 한 꼬집?
네 이름이 발베니 성이더냐
여러분 제 자리는요?
수제로 만든 위스키 느낌이 가득해서 그럴까
발베니의 종류는 매우도 많다.
발베니 12년 시그니처, 12년 더블 우드, 12년 싱글 배럴, 12년 트리플 캐스크, 14년 캐리비안 캐스크, 14년 더 위크 오브 피트, 헥헥.. 15년 싱글 배럴, 16년 트리플 캐스크, 17년 더블 우드...
21년 포트 우드, 21년 더 세컨드 레드 로즈, 25년 싱글 배럴 .... 하하..하..
가내수공업 증류소의 발베니라 만드는 위스키도 참 많다.
소수정예 싱글배럴. 2016년 짐 머레이의 위스키바이블에서 96.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싱글배럴은 하나의 오크통에서만 뽑아낸 스피릿을 희석시켜 만든 제품이라 배럴 넘버와 보틀 넘버가 적혀있는게 특징. 게다가 퍼스트 필이라니 이건 정말 발베니 증류소의 정! 수! 라고 할 수 있다.
용량 : 700ml
도수 : 47.8%
가격 : 210,000원 (22.10.23 기준)
Tasting Guide
Aroma 달콤, 우디, 스파이시, 메이플 시럽, 바닐라, 커피
Taste 크림, 바닐라, 토피 사과, 과일, 카라멜, 스펀지 케이크
Finish 오래 지속되는, 달콤, 스파이시
출처 : 가나 주류백화점
버번 오크와 셰리 오크를 사용하여 숙성. 아메리칸 버번 오크에서 12년 그리고 유러피언 셰리 오크통에서 1년 이내의 숙성을 한다. 발베니 고유의 수제 스피릿에 알맹이를 잡고 달콤한 향을 입힌 호불호 없는 극강의 위스키.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
용량 : 700ml
도수 : 40%
가격 : 120,000원 (22.10.23 데일리샷 기준)
Tasting Guide
Aroma 과일, 셰리, 벌꿀, 바닐라
Taste 견과류, 계피, 스파이스, 셰리
Finish 길고 강렬한 피니쉬
출처 : 데일리샷
발베니 오크통 숙성 기술의 삼위일체라 불릴 수 있는 제품이다. 퍼스트 필 버번 배럴, 트레디셔널 위스키 캐스크 그리고 올로로쏘 셰리 버트를 사용하여 오크통의 캐릭터들을 강하게 입힌 제품이다.
용량 : 700ml
도수 : 40%
가격 : 약 180,000 ~ 190,000원
Tasting Guide
Aroma 벌꿀, 우디, 진한 오크, 고소한 너트
Taste 연한 꿀맛, 달짝지근한 과일, 스파이스
Finish 길고 깔끔한 피니쉬, 달콤, 부드러움
출처 : 타 블로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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